'09. 9.11
친구(현익)녀석이
대학 수업 과제로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하고 있는
'Light Wall'이란 작품(?)을 보고 오라고 했나보다.
난 그녀석과 함께
저녁 9시경, 서울시립미술관으로 향했다.
21시 30분.
드디어 상영이 시작했다.
첫 시작부터 인상에 강하게 남는다.
프로젝터 3개를 동기화 시켜서
마치 하나의 프로젝트처럼 가동했다는 것이 놀라웠고,
(역시 난 공돌이..)
건물을 도화지삼아
색을 펼쳐놓는 것이 신선하고 참 재밌는 생각인 것 같았다.
또한, 중간 중간마다 나온 불꽃과 눈 내리는 장면은
정말 근사했다.
특히 눈 내리는 장면은
마치 9월에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맞이한 듯한 느낌마저 들게 할 정도였다.
Light Wall 작품을 감상하던 중,
난 또 다시 감탄했다.
창문에 비쳐지는 색이 계속해서 변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정확한 위치에 색을 프로젝터로 쏜다는 것 자체가 신기했다.
사실 난 건물 안에 또 다른 프로젝터가 있는줄 알았다.
그렇게 하는 것이 훨씬 쉽고 편할 거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인데
작품 상영이 끝나고 나서 건물 안으로 들어가 봤으나
프로젝터는 없었다.
정확한 계산과 여러 시행착오를 거쳐 만든 작품이었던 것이다.
위 사진은 첫번째 Light Wall 작품이 끝날때 즈음에
건물에 상영된 장면인데
이것이 참 색다르다.
건물에 여러가지 이미지를 투영함으로써
기존의 건물의 이미지 혹은 모습을 변화시켜
전혀 다른 건물을 표현 해낸 것이 신선하고 재밌었다.
첫번째 작품이 끝나고 두번째 작품 상영이 시작되었다.
사실 첫번째 작품은 마치 파워포인트를 이용해서 만든 느낌이 강했다.
그만큼 애니매이션적인 요소가 적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두번째 작품은 첫번째와 달리
좀 더 눈이 즐거웠다.
서울시립미술관 건물의 창문을 이용하여
마치 아파트의 풍경을 보는 듯한 광경을 연출해냈는데,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듯이 작품에 등장하는 그림자는
실제로 사람의 그림자를 녹화하여 상영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자연스러운 움직임들을 보여주었다.
두번째 작품의 중간부분에서는
다양한 색을 이용한 화려함과
여러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어울러져
하나의 '작품'을 감상 할 수 있었다.
그동안 봐왔던 영상매체와 디자인에서 볼 수 없었던 작품이기에
시도 자체로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하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직 첫걸음을 땐 정도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작품의 퀄리티에서도 미흡한 부분이 보였으며
관객을 위한 작품이 아닌
작품으로서의 작품만을 상영하여
(혹은 광고의 느낌이 강한 작품)
사람들의 큰 관심을 끌지 못한 것이 다소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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